그 동안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아온 데이빗 달링의 바로 그 궁극의 첼로 명반! 인생의 사운드 트랙처럼 깊어가는 가을의 한 켠을 울려준다. 최고의 대표곡으로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통해 이미 전설이 된 명곡 "Minor Blue", "Clouds"가 수록된 그의 대표적인 앨범! 가장 많은 사랑과 가장 많이 판매된첼로 명작으로 언제나 손꼽힌다. 명반 콜렉터들을 위한 소장용뿐만 아니라 첼로연주, 뉴에이지, 명상음악 팬들을 위한 필청 음반으로 좋다.
어쿠스틱 첼로, 솔리드 바디의 8현 전자 첼로와 이펙트를 먹인 4현 첼로, 여기에 피치카토, 간결한 운궁과 아고긱, 무수한 오버 더빙의 색다른 첼로 톤이 극치를 이루며, 우리들 가슴을 아리고 저미게 한다. 하얀 피부위로 도드라지는 푸른 정맥처럼 선연하고 우울하면서도, 내밀한 자기 고백과 같은 데이빗 달링의 첼로 소리는 인생의 사운드 트랙처럼 깊어가는 가을의 한 켠을 울려 주던 음악들이었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그의 음악이 마음속 한없이 깊은 곳까지 들어와 첼로 소리를 새겨 두었으니, 데이빗 달링에 대한 애정이 절대적인 팬들 역시 꽤나 적지 않다.
데이빗 달링과 프로듀서인 미키 훌리헌이'불교와 철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듯, 앨범에 영적인 명상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영적 지도자 100명>에 선정된, 영적 세계의 권위자이자 정신세계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베스트셀러 <지금 여기에 살라: Be Here Now>의 저자인 람 다스(Ram Dass)는 "우리들 영혼에 진정한 자양분이 되는 재능, 지혜,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영약을 조합해 냈다"라고 앨범을 극찬을 하고 있다. 또한 저명한 미국의'요가 저널(Yoga Journal)' 잡지, 자연학자이자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작가인 피터 매티슨(Peter Matthiessen)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세상의 모든 아침, 김미숙입니다>, <전영혁의 음악세계> 등 FM 라디오 프로그램과 박남수 시인, 뉴에이지 아티스트 자닌토 등도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앨범 해설
이 앨범은 어쿠스틱 첼로, 4현과 8현의 일렉트릭 첼로, 그리고 피아노와 몇몇 퍼커션 만으로 만들어진 명반이다. 데이빗 달링의 전매특허와 다름없는 피치카토(활을 사용하지 않고 현을 손가락으로 퉁겨 연주하는 주법)를 이용한 절묘한 리듬과 대비되는 우아하고 간결한 운궁, 다른 음색의 첼로를 번갈아 오버 더빙해 전혀 다른 색채의 첼로의 향연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이 군더더기 없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앨범의 대표곡인 "Minor Blue"와 "Clouds"는 이러한 계열의 음악에서 이미 전설이 된 곡들로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음반을 접한 국내의 데이빗 달링 팬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음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데뷔앨범 [Journal October]에 실렸던 곡들인 "Minor Blue"와 "Clouds"의 개정 증보판 격의 재해석이다. "Clouds"의 경우, 과연 이 두 곡이 같은 곡인가 의심스러울 만큼 완연히 다른 텍스쳐를 선사한다. 스캣과 두 대의 깊은 리버브가 걸린 첼로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며 선명한 인상을 남겼던 모노크롬의 전작과는 달리 이 음반에서는 너무나 온화하고 우아한 테크니컬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완연히 다른 질감으로 성큼 다가온다. 최고의 대표곡으로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Minor Blue" 역시 그 골격과 방법론은 그대로 유지한 채 풍성하고 따뜻한 사운드로 펼쳐지고 있다. 피치카토와 오버더빙을 통한 극명한 대비를 통해 감상(感傷)의 절정을 선사한 첫 녹음과 달리 아고긱(Agogics)을 통한 속도와 다양한 표정 변화를 통해 감성의 끝자락마저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녹여 놓고 있다. 춘란추국(春蘭秋菊)의 형세로 어느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지는 청자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겠지만, 본 음반의 곡들에 우호적인 게 국내외 평단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콜로라도의 한 계곡에서 새벽 두 시에 흘러가는 물소리를 녹음하고, 그 흘러가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연주한 곡이 바로 "Sweet River"이다. 그의 평생의 음악적 멘토가 되었던 폴 윈터의 영향 속에서 음악과 자연이라는 두 명제를 하나로 녹여내고자 했던 그의 음악적 지향과 방법론이 담긴 이 곡이 바로 이 앨범의 명료한 음악적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음악적 시도의 고갱이, 즉 진수가 담겨진 곡이 바로 "Sojourn"이라 할 수 있다. 마치 평온한 무인도 위에서 유유자적 첼로를 켜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이 아름다운 곡이야 말로 이 앨범에서 추구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된 모습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녹아 있는 명곡이라 할 수 있겠다.
음색이 다른 두 대의 첼로의 피치카토 가운데 펼쳐지는 선명한 첼로의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운 트랙 "8 String Religion"은 그가 가장 아끼는 8현의 일렉트릭 첼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담고 있다. "8 String Religion"이라는 제목에서 벌써 눈치 챘겠지만, 그의 음악에서 있어 가장 큰 전환을 선사한 것은 1972년 마이클 브리저스라는 첼로 제작자가 선사한 8현의 일렉트릭 첼로이다. 이미 4현의 일렉트릭 첼로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표현력과 다양한 사운드의 확장성은 이 8현의 첼로에 대한 절대적인 애정을 보여주며 이 앨범의 타이틀이 되었다. 그리고 마치 진언의 만트라를 불러오듯 리드미컬한 스캣과 평온한 첼로가 지극한 편안함을 불러오는 "Remember"에 이르기까지, 무려 10여 년의 공을 들인 작품인 만큼 이 음반을 채우고 있는 여덟 트랙의 감성과 완성도의 순도는 매우 높다.
이 앨범과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발매되었던 [Cello]와 그 연작인 [Dark Wood]를 떠올려 본다면, 이 음반에 담긴 여덟 곡은 거의 노래에 가까울 만큼 부드럽고 시적이다. 마치 서로 다른 두 명의 데이빗 달링을 만나는 느낌을 전해 준다. 분명 이 앨범은 다른 여느 ECM의 음반들 보다는 좀 더 높은 체온을 담고 있으며, 데이빗 달링 연주만의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이 진하게 배여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라르고의 군주' 또는 '멜랑콜리의 마에스트로'라는 그에 대한 표현은 아마도 이 앨범으로부터 출발했음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 국내외 평단의 앨범 주요 리뷰
"조금 더 깊은 가을이 되면 들어야 할 첼로 연주곡으로는 데이빗 달링(David Darling)의 'Minor blue'라는 곡이 있다. 데이빗 달링에 대해서는 박남준 시인이 시를 썼을 정도로 울림이 깊은 연주자다. 가슴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처럼 서서히 파고들어 기어이는 마음의 저 밑바닥을 흔들어 버리는 연주 속에서 어느새 내 안으로 깊이 들어온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from KBS 1FM
<세상의 모든 음악, 김미숙입니다> 프로듀서
"클래식도 재즈도 아닌 데이빗 달링의 첼로는 청자의 폐부 깊숙히 파고드는 흡인력이 있으며, 가슴으로 머리로 슬픔으로 그의 첼로 소리는 각인된다."
from KBS 2FM <전영혁의 음악세계>
"보통 음악계에서는 그를 첼로계의 이단아라고 부른다. 살짝 변형된 일렉트릭 첼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리도 다르고, 가끔 자신의 음성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그의 음악의 특징은 슬픔이다. 애수라는 한자어 쓰면서 절제된 듯이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의 음악은 슬프다. 그냥 첼로로 울어버린다."
from 자닌토(뉴에이지 아티스트)
"It just awakens the heart… the instruments rise and meet in a gentle crescendo that can bring tears to your eyes(이것은 가슴속에 내재된 감성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첼로의 활을 곧추세워 부드러운 크레센도로 몸체의 현과 만나면, 이내 당신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르게 될 것이다)" from Yoga Journal(요가 저널) 잡지
"In Eight-String Religion, David Darling has concocted an elixir of skill, wisdom, love and beauty that is truly nourishment for the soul (<8현의 사랑과 믿음> 앨범에서 데이빗 달링은 우리들 영혼에 진정한 자양분이 되는 재능, 지혜,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영약을 조합해 냈다)" from Ram Dass(람 다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 영적 지도자 100 명'에 선정된 영적 세계 권위자이자 작가)
"The sun glints through the pines, and the heart is pierced in a moment of beauty and strange pain, like a memory of paradise. After that day… we become seekers(소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천국에서의 기억마냥 아름다움과 알 수 없는 슬픔의 순간이 폐부를 찌른다. 그날 이후… 우리는 구도자들이 되었다" from Peter Matthiessen(피터 매티슨 : 자연학자이자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