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ie Higgins Trio - Best Of Best: Memories Eddie Higgins
2009년 8월 많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세상을 떠난 에디 히긴스가 남긴 많은 연주 중 오랫동안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곡들을 엄선한 이 베스트에는 그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제작한 10장의 피아노 트리오 음반에서 특히 베스트라고 불리우는 20곡이 수록되었다. 모든 곡이 에디 히긴스 특유의 아름다운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는 명연들로만 구성되었으며, snowcat의 특별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더해져 한정반 디지팩으로 소장가치를 더하고 있는 음반으로 재즈 팬이 아니더라도 늘 편안하고 휴식 같은 그의 연주로 생활 속의 행복과 기쁨을 더하게 해준다.
■ 소개
에디 히긴스 트리오 -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잊었던 낭만과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재즈 피아니즘의 극치!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훈훈한 옆집 할아버지 같은 피아니스트 에디 히긴스의 베스트 중의 베스트!
비너스 데뷔 명반
* snowcat의 일러스트!!
* 초도한정 디지팩 팩키지 발매!
Eddie Higgins: piano
Ray Drummond, Jay Leonhart, Sean Smith, Don Wilner: bass
Ben Riley, Joe Ascione, Mark Tayler, James Martin, Terry Clark: drums
John Pizzarelli: guitar
■ 앨범 해설
에디 히긴스의 연주는 피아노 재즈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친숙한 스탠더드 넘버를 중심으로 선곡하여 멜로딕한 피아노 터치와 기분 좋은 스윙을 들려주고 있다. 게다가 훌륭한 녹음으로 우아한 히긴스의 연주가 한층 더 멋지게 들린다. 곡 좋고, 연주 좋고, 녹음도 좋은, 이렇게 3박자가 다 갖추어진 것이 이번 히긴스의 음반, <베스트 오브 베스트>이다. 에디 히긴스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음반을 제작해 온 비너스 레코드의 공적은 매우 크다. 주로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해왔던 에디 히긴스가 비너스 레코드의 프로듀서 하라 테츠오를 만난 것은 1992년의 일이다. 히긴스는 1932년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출생이니까 이때에 이미 60세였다. 시카고에 위치한 클럽인 ‘런던 하우스’ 소속 피아니스트로 있다가 플로리다로 이주하여 80년에 당시 일본인 아내를 따라 몇 개월간 일본에 체류했던 적도 있다. 88년에는 가수 메레디스 담브로시오와 재혼하여 그녀의 반주도 하면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이어왔다. 그러는 동안 몇 장의 리더작도 제작했지만 크게 화제가 될만한 작품은 없었다. 이런 에디 히긴스가 가지고 있는 멋진 음악적 센스에 착안해서 리더작을 제작, 그를 제1선으로 끌어올린 비너스 레코드의 혜안은 정말 탁월하다고 할 만하다. 뛰어난 프로듀서와의 만남으로 인해 뮤지션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실력이 널리 알려지게 된 예는 몇몇 있었지만 아마 히긴스 자신도 이 정도로 자신의 개성이 마음껏 발휘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후로 히긴스가 비너스를 위해 녹음한 음반은 몇 십장은 족히 넘어서 명실상부 레이블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었을 뿐 아니라 자신도 풍부한 음악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생애 베스트로 부를 만한 작품을 잇달아 세상에 선보였다.
듣는 이를 정말로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에디 히긴스의 음악. 도시적인 스마트한 감각으로 멜로디가 가지고 있는 개성을 살리면서 아름다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히긴스는 우아한 기품을 가득 풍기면서 피아노 재즈의 에센스라고 할만한 연주를 펼쳐 보인다. 거기에는 억지로 꾸민듯한 느낌은 조금도 없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누구든 도취시키는 주옥 같은 터치야 말로 다른 피아니스트에게는 찾을 수 없는 에디 히긴스만의 탁월한 센스라고 할 수 있다. 히긴스는 2009년 8월 많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많은 연주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팬들에게 사랑 받을 것임이 틀림없다. 여기에는 히긴스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제작한 10장의 피아노 트리오 음반에서 특히 베스트라고 불리우는 20곡이 수록되었다. 모든 곡이 에디 히긴스 특유의 아름다운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는 명연들로만 구성되었다. 그럼 이제 히긴스의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어가 보자.
《CD 1 》
1. Isnt' It Romantic (R.Rodgers)
타이틀이 말해주듯이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한 이 멜로디는 수많은 뮤지컬 명곡을 남긴 리처드 로저스의 작품이다. 1932년 뮤지컬영화 ‘러브 미 투나잇’을 위해 쓴 곡으로 히긴스 트리오가 곡의 낭만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2. Lush Life (B.Strayhorn)
듀크 엘링튼의 오른팔이라고도 불려지는 작곡, 편곡자인 빌리 스트레이혼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환상적이고 깊이 있는 느낌을 가진 멜로디로 연주하다가 후반부에 경쾌한 스윙으로 멋지게 전환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3. Gion Kouta~Kyoto Blues (K.Sassa~E.Higgins)
원래 일본을 좋아했었던 히긴스였는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곡은 1930년 삿사 코우카가 쓴 교토의 정서가 넘치는 멜로디이다. 이 향수어린 테마를 히긴스는 스마트한 블루스 느낌을 섞어서 어레인지를 하여 연주해 주고 있다.
4. Polka Dots And Moonbeams (J.Van Heusen)
“물방울 무늬와 달빛”이라는 뜻의 로맨틱한 타이틀의 이 곡은 지미 반 휴젠이 1940년에 쓴 곡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러서 크게 히트하였다. 여기에서는 히긴스 트리오의 아름다운 러브 발라드 연주로 들을 수 있다.
5. How Insensitive (A.C.Jobim)
보사노바를 탄생시킨 사람가운데 한명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 의해 62년 쓰여진 명곡. 히긴스의 뛰어난 센스와 보사노바가 가지고 있는 쿨한 감각이 훌륭하게 배합되어 최고로 멋있는 곡으로 재탄생 되었다.
6. Dance Only With Me (B.Comden, J.Green, J.Styne)
56년 발표된 뮤지컬
7. Lullaby Of The Leaves (B.Petkers)
여성 작곡가 바니스 페커리 에 의해서 32년에 쓰여진 오래된 곡이다. 지금도 자주 연주되고 있는 인기 넘버로 히긴스 트리오는 기분 좋은 스윙으로 들려주고 있다.
8. Black Coffee (S.Burke)
페기리 등이 불러서 유명해진 곡으로 멜로디를 쓴 사람은 소니 버크이다. 방에서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여인의 마을을 노래한 곡으로, 내키지 않는 나른한 기분을 히긴스가 기타, 베이스와의 트리오로 미묘하게 표현해 보이고 있다.
9. Don't Smoke In Bed (W.Robinson)
윌러드 로빈슨이 48년에 만든 이 애달픈 발라드는 가수의 페기리가 불러서 크게 히트시켰다. “나를 찾지 말아요. 하지만 이것만은 잊지 말아요.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좋지 않아”라고, 여자가 이별할 때에 말하는 가사다. 히긴스는 이런 이미지를 바꿔서 가벼운 스윙으로 요리해주고 있다.
10. Fights Never More (A.C.Jobim)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 의해 쓰여진 곡으로 많은 조빔의 곡들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원제는 “Brigas Nunca Mais” (이미 싸움은 하지 않는다). 역동적인 비트에 맞춰 히긴스의 수려한 터치를 감상할 수 있다.
《CD 2 》
1. Felicidade (A.C.Jobim)
이 곡도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 의해 쓰여진 명곡으로 59년 영화 “흑인 오르페”의 메인 테마 가운데 하나이다. 히긴스가 그리는 서정의 세계가 보사노바 비트에 잘 녹아 들어가 끝없이 펼쳐지는 낭만이 아름다운 연주로 승화되었다.
2. Blue Prelude (V. Young)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편곡자로도 활동했던 고든 젠킨스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타이틀대로 블루지한 향취가 넘치는 멜로디에 히긴스의 스마트한 연주가 곁들여져 한결 맛깔스럽게 들린다.
3. You Must Believe In Spring (M.Legrand)
쟈크 드미가 감독한 67년도 프랑스 영화 <로슈포르의 숙녀들, Les Demoiselles de Rochefort>를 위해 미셀 르그랑이 쓴 곡이다. 르그랑다운 우아한 서정미가 감도는 멜로디를 테마로 하여 솔로에서 트리오에 이르기까지 히긴스는 아름다운 플레이를 펼쳐 보인다.
4. We Will Be Together Again (F.Laine, C.Fisher)
가수 프랭키 레인과 그의 반주자였던 피아니스트 칼 피셔가 공동으로 작곡한 45년도 히트 넘버. 히긴스는 담담한 터치 속에 풍부한 베리에이션을 구사하고 있다.
5. It Never Entered My Mind (R.Rodgers)
리쳐드 로져스가 40년에 뮤지컬 <하이어 앤 하이어>를 위해 쓴 발라드 넘버로 곡이 가지고 있는 로맨틱한 맛을 최고조로 표현해주고 있는 히긴스의 피아노 터치가 정말로 멋지다.
6. Amor (G.Ruiz)
멕시코 작곡가 가브리엘 루이스에 의해 41년 쓰여진 볼레로 명곡이다. 달콤한 멜로디를 히긴스 트리오는 경쾌한 라틴 비트에 실어 깔끔하게 들려주고 있다.
7. Carinhoso (Pixinguenha)
“넘치는 애정”이라는 의미의 이 곡은 브라질 음악의 선구자인 피신기냐가 남긴 대표작의 하나로 히긴스도 멜로디를 애지중지 다루는 듯한 느낌으로 사뿐사뿐 연주하고 있다.
8. It's All Right With Me (C.Porter)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캔캔>을 위해 콜 포터가 53년 쓴 곡이다. 그 동안 다양한 템포의 재즈로 연주되어 왔으나 히긴스 트리오는 상쾌한 스윙 템포로 들려준다.
9. The Days Of Wine And Roses (H.Mancini)
같은 타이틀의 워너 브라더스 영화의 주제곡으로 헨리 맨시니가 62년에 쓴 작품으로 아카데미 영화 주제곡상 외에도 그래미 베스트 노래 부분에도 수상한 명곡중의 명곡. 히긴스는 다이나믹한 트리오 편성으로 연주하고 있다.
10. God Rest Ye Merry Gentlemen (Trad)
마지막 곡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넘버로 16세기부터 영국에서 불려오던 성가 멜로디에 베이스 솔로를 섞어서 가벼운 스윙으로 들려주는 히긴스 트리오의 연주가 즐겁다.
岡崎 正通 (오카자키 마사미치)
번역 및 정리: 김 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