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Steps, 과매기에 이은 지역 로컬 씬의 또 다른 보석같은 밴드, 청주를 배경으로 꾸준함을 지켜온 10년차 펑크밴드 공격대의 첫번째 정규앨범 [Decade]
공격대(Attacking Forces)
2001년 청주에서 결성되어 당시 함께 데뷔한 13스텝스, 나후 등과 함께 MF CREW를 결성하여 청주라는 도시의 하드코어/펑크 무브먼트를 촉발시킨 펑크밴드 공격대는 이미 기존의 펑크 음악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10년의 세월 동안 전국을 누비며 꾸준한 라이브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온 밴드인 이들은 Dropkick Murphys, Booted Cocks에서 느낄 수 있는 스킨헤드 앤썸 풍의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를 바탕으로 진솔하고 담담한 가사를 엮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펑크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10년의 기록 [Decade]
데뷔와 함께 공개했던 2002년의 데모 2장과 3장의 컴필레이션 참여, 2008년의 EP [Beer,Blood&Boots]를 거쳐 드디어 15곡을 수록한 첫번째 정규앨범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내일을 장담할 필요가 없던 나이에서 인생을 몸으로 부딫혀 나가는 나이가 되며 조금 더 현명해진 멤버들 만큼이나 공격대의 음악도 자신의 색과 빛을 갖게 되었다. 삶의 요소 하나하나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하는 가사는 강하고 경쾌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수성 빛나는 멜로디 속에서 힘을 갖고 마음으로 전달된다.
선원의 이야기라는 테마를 배경으로 3악장으로 구성된 검은 바다, EP에 수록된 곡의 속편 격으로 전개되는 Trench Bed part2. 와 같은 실험적인 곡 구성에서 부터 켈틱/아이리시 계열의 펑크밴드들이 백파이프와 아이리시 휘슬 등의 전통악기를 자신들의 음악에 자연스레 녹여낸 데서 모티브를 얻어 태평소와 피리와 협연을 시도한 인트로 트랙 등에서는 첫 정규앨범에서 느낄 수 있는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피리와 태평소 연주는 현재 서울시립국악교향악단의 단원이자 49몰핀즈의 보컬이기도 한 성시영군이 참여해 주었다.) 이외에도 갤럭시익스프레스, 김인수(크라잉넛), 원종희(럭스), 류철환(썩스터프), 류진석(스카썩스) 등의 펑크 뮤지션들이 각각의 곡에서 게스트보컬과 코러스로 참여하여 우정을 과시해 주었다.
오래된 친구들이 모여 맥주잔을 기울이며 부르는 흥겨운 노래, 모기향내음과 소금향이 뒤섞인 여름밤 바닷가의 왁자지껄한 느낌이 묻어나는 이들의 음악은 올 여름 여러분과 함께 할 가장 좋은 배경음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