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를 갈망합니다.’ 일상의, 학교의, 직장의 구속에서 어느 순간 자유를 꿈꿉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유 속에서 낭만을 얻길 바랍니다. 자유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각자가 원하는 행동을 통해 낭만을 만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우리가 상상하는 보헤미안의 삶이 그러할 것입니다. 생활이 자신에게 남긴 깊은 고민과 무거운 과제를 뒤로하고, 보헤미안처럼 걷고 또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꿈꾸었던 자유와 낭만은 어느 순간 소중한 현실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음반이, 이러한 우리들의 동반자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악들이 음반 속에 가득합니다. 서른 다섯 곡이 두 장의 CD에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CD는 2000년대 대중음악이, 두 번째 CD는 재즈가 주를 이룹니다. 그렇다고 ‘2000년대 대중음악’과 ‘재즈’라는 단어가 음반의 모든 곡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1990년대 북유럽의 대중음악처럼 우리에게 낯선 음악이 있는가 하면, 밥 딜런(Bob Dylan)의 대표곡 ‘Blowin’ In The Wind’처럼 친숙한 음악도 있습니다. 앨범 전체가 지향하는 것은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서른 다섯 곡의 음악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자유와 낭만을 노래하고자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보헤미안처럼, 우리가 움직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