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앙상블과 테크놀로지의 결합!
관객과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푸디토리움 [New Sound Set] 공연
작년 4월, 박스시어터 문래예술공장에서 3일 간의 공연이 있었다. 악기가 무대 가운데에 셋팅이 되어 있고, 그 주위를 빙 둘러 관객 좌석들이 깔려 있는 이색적인 형태의 공연. 푸디토리움의 3부작 공연시리즈 <TRILOGIE>의 두 번째 공연인 ‘New Sound Set’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New Sound Set’은 클래식 앙상블과 테크놀로지가 결합하여, 외형적으로는 현을 포함한 피아노 앙상블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형적으로는 미니멀리즘(반복기법)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음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존 푸딩과 푸디토리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깊이 있는 음색의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구성으로 편곡하고 이에 비주얼, 인터렉티브와 사운드를 담당하는 DJ와의 콜라보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운드의 향연을 선보였던 공연이었다.
푸딩에서 푸디토리움까지 10년 동안의 음악,
시간의 흐름을 보는 ‘현대음악’이라는 이름으로 완성되다
‘New Sound Set’은 푸딩과 푸디토리움 음악이 선보였던 기존의 기억이나 장르가 아닌 시간의 흐름을 보는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베토벤 같은 고전 클래식부터 흘러가 20세기 현대음악으로 발달하기까지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음악을 바라보았다. 때문에 2003년 첫 발매한 푸딩 1집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음악들을 놓고 지역이나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요소들을 엮어서 재해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고전적인 형식에 현대적인 시스템을 결합,
라이브 실황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사운드!
주목할 점은 녹음이란 개념이 없이 ‘라이브’로만 음악을 전했던 고전 클래식의 방식에 따라 [New Sound Set]은 스튜디오 녹음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3일 간의 공연을 빠짐 없이 모두 녹음하였고, 믹스와 마스터링 과정에서 현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 같은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DJ 수리의 일렉트로닉 요소를 가미해 겉으로 보기엔 현대적이지만 라이브라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고전적인 요소를 드러낸 앨범이다.
푸디토리움 [New Sound Set] 앨범에는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딩의 ‘If I could meet again’ ‘Thanx’, 카치니의 ‘Ave Maria’ 등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