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카라얀이 지휘하는 슈트라우스와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케한 장난>, <돈 후안>, <죽음과 정화>; 바그너: <탄호이저> 비너스산 음악)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카라얀이 베를린 필을 맡기 이전 시기에 그는 EMI의 명프로듀서 발터 레게를 만나 그가 새로 설립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1948년부터 12년 동안 많은 녹음을 남겼다. 이번 앨범에 담긴 것들은 51년부터 54년 사이에 녹음된 것으로 카라얀의 장기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현악곡과 바그너의 <탄호이저> 중 <비너스산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카라얀 특유의 유려하고 섬세한 현의 울림은 이미 이 연주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탐미적이고 말끔한 오케스트라의 울림 역시 카라얀의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왜 명지휘자인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명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