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야마가타(Rachael Yamagata)’의 데뷔 앨범이자 아티스트 본인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앨범 [Happenstance]의 발매 이후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그녀는 다시 한번 당시의 감정을 추억한다.
[Happenstance]의 어쿠스틱 버전은 최소의 인력만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그의 옆에는 앨범의 수록 곡 “Paper Doll”을 작곡한 믿음직한 오랜 친구 ‘케빈 살렘(Kevin Salem)’이 있다. 그는 이번 어쿠스틱 앨범의 연주와 편곡을 도왔고 믹싱과 마스터링을 담당했다. 녹음 기간 내내 둘은 얼굴을 마주본 채, 그녀는 노래하고 그는 연주했다. 너무나도 익숙한 노래가 새롭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순간에 도달할 때까지 끊임없이 말과 소리를 나눴다고 말한다. 지나간 삶과 시간, 그리고 오래된 친구와 함께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는 그대로 앨범에 담겼다.
“Letter Read”와 “Meet Me By The Water” 같은 노래에 포인트로 피아노가 쓰였고, 대부분은 어쿠스틱 기타의 수수한 매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편곡을 설계했다. 보컬 또한 꾸밈과 과장 없이 늘 그래왔던 것처럼 허스키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하이라이트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노래의 느낌은 전과 다르다. 아주 현실적인 라이브 효과가 있다. 예전엔 정말로 슬픔을 다스리기 위해서 노래하는 쪽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회복에 이른 건강한 감정으로 노래하는 것만 같다. 기존 [Happenstance] 앨범과 트랙 수가 달라서 한 곡이 더 추가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기존 앨범에는 히든 트랙으로 실렸던 마지막 곡 “Ode To…”가 어쿠스틱 앨범에는 공식적인 하나의 트랙으로 실렸다.
‘레이첼 야마가타’의 보컬로 전달하는 봄 선물. 어쩌면 2016년 그녀의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롭게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한 그녀의 마음이 담긴 앨범일지도 모른다.
01. Be Be Your Love Acoustic
02. Letter Read Acoustic
03. Worn Me Down Acoustic
04. Paper Doll Acoustic
05. I'll Find A Way Acoustic
06. 1963 Acoustic
07. Under My Skin Acoustic
08. Meet Me By The Water Acoustic
09. Even So Acoustic
10. I Want You Acoustic
11. Reason Why Acoustic
12. Moments Acoustic
13. Quiet Acoustic
14. Ode To…Acous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