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화법으로 풀어내는 매드클라운 식 스토리텔링, 매드클라운 4번째 미니앨범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발매
매드클라운의 4번째 미니앨범 타이틀인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는 미국의 유명 시인이자 소설가인 ‘찰스 부코스키’ 동명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이꼴 저꼴 다 겪은’ 사랑의 여러 가지 얼굴들을 매드클라운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냈다.
4번째 EP의 제목과 동일한 타이틀 넘버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는 대중성과 매드클라운의 아이덴티티가 함께 녹아있다. ‘그루비룸’ 의 세련된 편곡은 편안하지만 느낌 있게 다가가는 색깔을 만들어 냈고, 여기에 사랑을 ‘개’ 에 비유하며 물리지 않게 개처럼 사랑을 묶어 놓으라는 다소 충격적인 가사가 더해지며 특유의 화법도 유지됐다. 또한 피쳐링으로 참여한 수란의 특별한 보컬색은 음악의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들고, 충격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는 내용의 가사를 담담하지만 강하게 표현하는 매드클라운은 강렬한 제목만큼이나 짜릿하게 다가온다.
래퍼의 가장 큰 덕목은 역시 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한다. 매드클라운은 여전히 귀에 뚜렷하게 박히는 랩을 선보이고 있고, 대단한 표현력으로 대중들과 호흡한다. 또 대중적인 터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스타일은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는 영민한 모습을 보인다. 4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매드클라운은 더욱 ‘뚜렷한’ 래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날카로운 시선은 여전히 그가 ‘뜨겁다’ 는 사실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