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잔나비의 2집이네요. 머나먼 시간이었죠.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세상은 더 이상 갈망하지 않고, 치열하게 부딪히며 사랑하던 모든 관계 역시 시대답게 편리해진 듯해요. 그것도 모르고 언제나 더 뜨겁고자 했던 나와 내 친구들은 어디에 몸을 부벼야 할지 몰라 한낱 음악 속에 우리 이야기를 눈치 없이 다 담아버렸네요. ‘전설’이라는 쓸데없이 장엄하고 촌스럽기 그지없는 이름과 함께요. 투 머치 인포메이션. 그래서 빙빙 돌며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할테니 남 이야기 듣듯 무심히 들어주세요. 언젠가는 다 사라져 전설로 남을 청춘의 처절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많은 시간 함께 기다려준 우리 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기다려왔는지 몰라요.
-잔나비 최정훈
1. 나의 기쁨 나의 노래 (Intro)
2. 투게더!
3. 조이풀 조이풀
4. 거울
5. 우리 애는요
6. DOLMARO
7. 전설
8.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9 신나는 잠
10. 나쁜 꿈
11. 새 어둠 새 눈
12. 꿈과 책과 힘과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