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악계에서는 드물게 영국 런던대학교(SOAS)에서 민족음악학으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작곡가 변계원의 세 번째 국악창작곡집 음반
이번 그의 음반에서는 아카데믹 작곡가라는 기존의 그의 이미지를 벗고 과감히 대중과 호흡하고 가까이 만나기 위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변계원 국악창작곡집 [歌]는 이해인 수녀님의 '해질 무렵 어느 날'을 가야금 병창으로 표현한 곡과 故 서정주 시인의 '귀촉도'를 담은 판소리 창법의 곡, 천 년의 세월을 당당히 지켜온 첨성대의 고귀함을 표현한 노래곡 '천년의 꿈'등이 포함되어 있다. 국악적이면서도 창작음악다운 세련됨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곡들은 국악 스타일 노래 곡의 대중적 인기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 외에도 전통 가곡 창법으로 선보이는 '나라샤', '이백과 두보의 우정', 고려가요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노래곡 '신 상저가'등 다양한 노래곡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내기에 충분하다. 현재 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작곡가 겸 민족음악학자 변계원은 미래의 한국 전통음악계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역량 있는 작곡가임에 틀림없고 그가 낸 이 세 번째 작곡집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의 한국음악으로 대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