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현의 Chromatic Harmonica '여행'
피아니스트이자 하모니카 연주자이자 권인하의 ‘사랑이 사랑을’의 작곡가로서 90년대 초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룹 ‘사랑과 평화’, ‘들국화’, ‘신촌 부르스’ 등의 건반 연주자로서 재즈 발라드 록 펑키 등의 장르를 크로스 오버하는 폭 넓은 연주 활동으로 음악인들 사이에서 오히려 더 유명한 안정현은 2012년 봄 1집 안정현의 피아노 소품집 ‘피아노 숲’ 그리고 연이어 가스펠 연주 앨범 ‘주님이 주신선물’을 발표하고 2014년 4월 봄 두 번째 정규앨범 ‘여행’을 발표한다.
크로마틱하모니카의 독보적인 연주자 전재덕이 독학으로 마스터하여 국내에서 탁월한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피아니스트인 안정현 역시 독학으로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하였고, 이번 앨범에서 본인이 직접 연주한 하몬드 오르간과 재즈 피아니스트 원영조의 피아노 사이사이를 사뿐히 날아다니듯 한 안정현 스타일만의 절묘한 하모니카 연주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제주도의 푸른밤’, ‘서른 즈음에’, ‘봄날은 간다’ 등 대중가요의 불후의 명곡이라 할 수 있는 곡들이 안정현의 호흡과 함께 하모니카 연주로 앨범의 첫 페이지를 열어간다. 재즈 의 거장 Toots thielemans가 연주한 ‘Midninht Cowboy’ 그리고 안정현의 자작곡 ‘여행’, ‘노을’, ‘베로니카’, ‘11월의 어느날’을 비롯해 신예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가 부른 ‘내 곁에서만’이 노래로 수록되어 있다.
재즈를 기본으로 보사노바 펑키 블루스 발라드 등 다양한 포함되어 있는 이번 앨범의 참가 뮤지션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 원영조 교수, 젊은 재즈 연주자인 기타 유욱열, 베이스 정상이, 드럼 김영진 그리고 찬양팀 유다지파 팀원들(베이스 장태웅, 드럼 김지택, 재즈 보컬리스트 이혜민)이 참여 하여 앨범 구석구석을 채워주고 있다.
안정현의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이번 앨범을 들으면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것 같은 신선한 행복함과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는 쓸쓸한 고독 그리고 피아노와 크로마틱 하모니카의 연주 기법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인간애의 깊은 음악성까지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