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소울 음악을 재정립한 위대한 작곡가, 작사가이자 보컬리스트 빌 위더스
‘에센셜 빌 위더스’The Essential Bill Withers
JUST THE TWO OF US
AIN’T NO SUNSHINE
LEAN ON ME
LOVELY DAY
GRANDMA’S HAND 등 히트곡 2CD 34곡 수록
빌 위더스 (Bill Withers)의 음악은 정갈하다. 담백하고 슴슴하지만 전혀 가볍거나 싱겁지 않다. 데뷔 때부터 그런 능숙함과 노련함이 배어 나왔다.
1971년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해 ‘Ain’t No Sunshine’으로 차트를 석권하고 그래미 베스트 R&B 부문까지 차지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이미 서른 살이었다. 요즘 아이돌 가수들처럼 10대 때 데뷔하는 가수는 별로 없었지만,
그 당시에도 서른 살 데뷔는 흔한 케이스가 아니었다.
늦은 나이에 데뷔 하였으나 활동 기간 역시 생각만큼 길지 않다. 데뷔 앨범이었던
그 사이 세 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가져가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비롯한 몇 개의 차트 히트곡들을 배출했으니, 비교적 짧은 활동 기간 중에 팝 아티스트로서 어느 정도 정점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활동을 중단한지 30년도 넘는 긴 세월이 흘렀다. 간간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긴 하였지만 신작의 발표도, 이렇다할 공연도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빌 위더스를 기억하며 그의 노래들을 기억한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빌 위더스는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15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다.
레가시(Legacy) 레이블의 대표적인 베스트 앨범 브랜드인 에센셜 시리즈는 고른 음질, 비교적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이 많으나,
역시 가장 큰 미덕은 역시 디스코그라피를 따라 충실하게 선정된 트랙리스트이다. 본작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정규반에 수록되지 않은 콜라보레이션 곡들과 라이브 곡들이 가치를 더한다.
색소폰 연주자 그로버 위싱턴 주니어(Grover Washington, jr.)의 앨범 수록곡인 관계로 일부 베스트 앨범에는 누락되기도 한 ‘Just the Two of Us’ 역시 감상할 수 있다.
빌 위더스의 음반 중 단 한 장을 고른다면 이 앨범을 구입해도 좋다. 네오소울, 퓨처소울 등 ‘소울 이후의 소울’ 장르가 전세계 음악씬의 주류가 된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만한 아티스트 빌 위더스의 집약본이다.
아니면 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담백하고 훌륭한 연주와 목소리, 좋은 가사와 멜로디로 가득한 걸작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CD-1]
1. Theme from Man and Boy (Better Days)
2. Ain't No Sunshine
3. Harlem
4. Grandma's Hands
5. Hope She'll Be Happier
6. Better off Dead
7. Lonely Town, Lonely Street
8. Let Me in Your Life
9. Who Is He (And What Is He to You)?
10. Use Me
11. Friend of Mine
12. I Can't Write Left-Handed
13. Lean on Me
14. Make a Smile for Me
15. The Same Love That Made Me Laugh
16. Heartbreak Road
17. Railroad Man
[CD-2]
1. Family Table
2. The Best You Can
3. Hello Like Before
4. I Wish You Well
5. Don't You Want to Stay?
6. I'll Be with You
7. My Imagination
8. Lovely Day
9. I Want to Spend the Night
10. Tender Things
11. Let Me Be the One You Need
12. Memories Are That Way
13. Soul Shadows
14. Just the Two of Us
15. In the Name of Love
16. We Could Be Sweet Lovers
17. Something That Turns You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