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중음악계가 품고 있던 히든카드!
트윕 팝 듀오―마이 리틀 에어포트!
'공상의 섬’으로 떠나, 꿈나라에서 모험하는 영원한 소년과 소녀, P와 니콜이 선사하는 아기자기하고, 새콤달콤한 이야기
1990년대 이후 ‘시에스타’나 ‘아쿠아레라’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인 인디 레이블이 된 ‘엘레펀트 Elefant’에서 2007년, 홍콩태생인 이들을 찍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1986년 이후 중독성 강한 멜로디/단순하고 솔직한 연주 / 소박한 코러스를 특징으로 하는, 일반적으로 트위팝
(Twee-pop)이라고 이름 붙은 장르가 출현하면서 영국과 미국에서 많은 트위팝 밴드들이 나타났고, 또 사라졌다. 이 흐름은 자연스럽게 북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 전역과 아시아 쪽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다수의 밴드들을 양산했다. 보통이상의 귀여움, 깔끔한 어레인지, 전자음악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자연스럽게 몸에 밴 각국의 젊디젊은 새끈한 밴드들이 어디 한둘인가. 사실 뚜렷한 개성을 주장하기 힘든 이런 장르에서 ‘유니크한 밴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터. 하지만 마이 리틀 에어포트는 홍콩을 넘어 유럽으로 그리고 전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음악DB를 보유하고 있는 올뮤직(www.allmusic.com)이 인정한 세계적인 트윕팝 밴드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에 발매되는 그들의 앨범 [Stay As Sweet As You Are]는 이들의 과거 세 장의 앨범에서 뽑은 가장 빛나는 순간이 담긴 베스트 앨범의 성격을 띈다. 게다가 한국 팬들만을 위해 영어로 노래한 곡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엄선한 진정한 베스트 앨범이다. 평균 2분대의 곡이 주를 이루지만 다양한 표정의 트랙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미 20대를 훌쩍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상상력 풍부한 어린아이의 마음가짐’을 여전히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속에 어린이가 많은 사람들은 늙어도 늙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