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부르는 노래
이민기 데뷔 앨범 『No Kidding』
배우로서의 이민기는 2009년 현재 충무로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상태. 그렇다면 뮤지션으로서
이민기는? 아마 사춘기 정도일 것이다.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던 대로 이민기에게 뮤지션이 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다. 그리고 소년에게 꿈이란 언제나 진심이다.
2009년 이민기가 정식으로 뮤지션임을 선언한다. 몇 년 동안 기타와 피아노를 연습하고 이어폰으로
좋아하는 음악들을 고르는 동안 장난기 어린 동그란 눈은 진지하게 다부져지고, 마침내 준비가 끝났다.
이민기에게 음악이란 ‘연기’가 아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뮤지션 역할을 맡은 게 아니라,
진짜 자신을 내보이며 음악을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장난이 아닌 것(No kidding)’이다.
락스미스바이쇼쇼타입을 통해 8월 11일 발매되는 이민기의 데뷔 앨범 『No Kidding』에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하였다. 이미 싱글 작업으로 호흡을 맞췄던 위크엔더스를 비롯,
키드 로코(Kid Loco), 파퓰러 컴퓨터(Popular Computer), 원 투(ONE TWO), 스크류어택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국내에서 찾아 보기 힘든 극도로 세련된 감성의 곡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민기의 뛰어난 곡
해석 능력이 더해져 놀라운 일이 생긴다. 지금 듣고 있는 이 앨범의 곡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면 그건
그가 이미 유명인으로 시작했기 때문이 아니다. 바람이 가벼운 것들을 걷어 간 뒤 지표면에 깊숙이
박혀 남아 있는 작고 단단한 어떤 것. 『No Kidding』은 진심 그리고 노력이 담긴 아름다운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