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기 난 가슴에 보내는 따뜻한 격려
재즈피아니스트 양태경의 순수하고 깨끗한 음악메시지
[그토록 추운 겨울...]
긴 여운의 멜로디,
맑고 깨끗하게 써내려간 순수의 피아니즘...
그의 연주는 우리에게
이야기가 되고, 추억이 되고, 휴식이 되어
이 겨울, 따뜻한 위안을 안겨준다.
푸르고 수줍은 청년의 감수성이 잔잔하게 파동치는
피아니스트 양태경의 1집 앨범
“그토록 추운 겨울...”
이야기가 되고, 추억이 되고,
위로와 휴식이 되는 감성 멜로디...
이 겨울, 돌아보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친구처럼, 언젠가 꼭 다시 만나고픈 사랑처럼,
떠올리면 가슴 설레는 긴 여운으로 남는 따뜻한 감성의 앨범이 발매되었다.
감각적인 사운드와 대중적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퓨전재즈밴드 메인스트릿의 주축이자,
국내 최정상 뮤지션의 세션 활동으로 그 실력을 다져온 피아니스트 양태경의 1집 앨범,
“그토록 추운 겨울…”
내밀한 감성의 소유자 양태경이 만들어낸 다감한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시절 일기를 들추어보듯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이 긴 타래를 풀고 펼쳐진다. 거기엔 가난한 아버지가 있고, 다시 만나고픈 사람이 있고, 비 오는 날 포장마차가 있고, 크리스마스가 있다. 지나간 추억은 아름답기에, 이를 더듬는 양태경의 시선에는 따뜻한 그리움이 스며있다.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정의 힘, 여운으로 남는 잔잔한 파동은 이러한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 여전히 푸르고 수줍은 청년의 감수성에서 시작되는 듯 하다.
그의 친근하고 담백한 멜로디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가벼움으로 느껴지기 보다 정서적 보편성을 담보한 클래시컬함으로 다가온다. 이는 잘 직조된 프레이징 안에 그의 정제된 지성과 성숙한 감성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본연의 재즈가 갖는 화성의 구축이나 싱코페이션, 그루브가 때로 대중들에게 난해함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현대인들의 감수성에 알맞게 부드러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친숙한 리듬과 멜로디는 세련되게 풋풋하고 영특하게 어눌해서 이내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양태경의 소년처럼 순수한 영혼과 유리알처럼 깨끗한 천진함이 오히려 의도치 않게 계산된 듯한 대중성을 만들어낸 것이다.
앨범을 제작한 프로듀서의 면면도 훌륭하다.
프로듀싱과 믹싱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인 이준호(포스티노).
그는 국내에서도 이미 널리 알려진 싱어송라이터로, 하우스의 본고장 영국에서 발매한 ‘Bushey Hill Jazz House’가 단 이틀 만에 Juno Single chart 2위에 오르며 일렉트로닉계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실현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자칫 고답적이 될 수 있는 피아노 음반의 한계는 극복되고, 한결 풍성하고 섬세한 어쿠스틱의 터치가 살아있는 퀄리티 높은 앨범으로 완성된 데에는 이준호의 합류가 큰 힘이 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음악은 자연스럽고 편해야 한다는 양태경의 지론처럼 “그토록 추운 겨울…”을 듣고 있자면 마치 그가 내 곁에 앉아 수줍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서서히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감성과 추운 겨울을 이야기 하지만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따스한 온기로 가득한 이번 앨범은 잊었던 우리네 추억에 명징한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