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와 펑키를 기반으로 하여 모던락을 연주하는 에이프릴 세컨드 첫번째 EP [시부야 34℃]
4월 2일에 결성된 밴드란 알고 나면 다소 허무한 뜻을 가진 밴드 April 2nd 가 결성된 지 6개월 만에 EP 를 발매했다. 6개월이란 기간만 보면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은 오래전부터 대전을 중심으로 클럽, 거리공연을 해온 기본이 탄탄한 밴드이다. 블루스와 펑키를 기반으로 하여 모던락을 연주하는 정통과 현대의 경계선을 타는 음악을 하는 팀이다.
무더운 여름, 시부야의 거리, 고양이, 그녀
이 곡을 듣고 있으면 한 장의 사진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든다. 아지랑이가 피는 아스팔트 위, 일본의 번화가 시부야의 거리에서 수많은 인파속에 한 여인이 클로즈업 된다. 지나간 사랑이야기인 듯 하지만 진부하지 않다.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보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한 착각이 드는 그런 노래이다.
어렵지 않지만 진부하지 않은..
어렵지 않지만 진부하지 않은 음악을 하는 것이 많은 뮤지션의 목표일 것이다. 스팅처럼 뮤지션과 대중들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에이프릴 세컨드 또한 선보이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호그와트 마법 학교에 다니는 헤르미온느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는 ‘너에게 날아’ 단순한 사랑노래 같지만 제목처럼 Tv 에 대한 집착을 꼬집은 신나는 훵키곡 ‘바보상자’ 무더운 여름 거리의 소나기 같은 사운드 ‘시부야 340c’ 마지막으로 블루지한 ‘Tell Me Something’ 까지 모두 듣고 나면 Ep 앨범이란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이들의 정규앨범 소식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1. 너에게 날아
2. 바보상자
3. 시부야 34℃
4. Tell Me Some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