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단 한번의 친구. Jia Peng Fang - Friends
지아펭팡은 만남의 아티스트이다. 양방언과는 특유의 무국적 음악을 추구하는 동료로서 호흡을 맞추더니, 엔니오 모리꼬네 최초의 오리엔탈리즘 Musashi Main Theme에서는 얼후라는 악기의 접근성을 무한하게 펼쳐 보이기도 하였다. 그 후 낭만 미학의 도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사 조노우치를 만나서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낭만미 넘치는 감수성을 연출하였고, 일본의 대표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시노자키와는 역동성 넘치는 비브라토를 구현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지아펭팡은 50년이라는 음악 활동 속에서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왔다.
그리고 만으로 음악활동 50년이 되는 2010년.
지아펭팡은 이 한 장의 음반을 통해, 데뷔 시절부터 자신의 곁을 지켜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50년만에 함께하는 유년시절.
그렇게 그들은 50년전의 서로에게 인사를 건낸 것이다.
이번 음반은 유년 시절의 추억만큼이나 따뜻한 음색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음반이다.
레코딩 당시, 통나무 집으로 구성된 스튜디오의 적당한 온기는 얼후와 스트링의 철선을 부드럽게 감싸주었고, 여기에 벽돌로 인한 소리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기존의 얼후 소리보다 더욱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친구들의 연주를 감싸주는 새로운 느낌의 얼후 소리를 표현 할 수 있게 되었다.
레파토리는 과거로의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도록, 타이틀 곡 Floral Calendar와 Blue Flamingo를 제외한 모든 트랙이 Friends Version으로 새롭게 리메이크 되었으며, 모두 지아펭팡 본인이 유년 시절에 작곡한 초창기 오리지널 트랙으로만 채워져 있다. 때문에 지아펭팡의 초창기 수작을 좋아하는 팬들과 새로운 얼후 음색을 음미 하고 싶은 팬들의 엇갈린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너스 DVD로 미공개 트랙이 포함된 데뷔 20주년 콘서트 실황 DVD가 함께 수록되어져 있다고 하니, 라이브 버전과 스튜디오 버전을 비교 감상하면서, 지아펭팡이 말하는 유년 시절과 친구들을 위한 여행 위로 여러분이 간직한 친구들과의 추억 앨범을 한 장씩 펼쳐 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