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하지만 포근한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순간. 향기 나는 시간들이 멈추는 노래. 유발이의 소풍 Single, 2011
유발이의 소풍은?
밴드 ‘유발이의 소풍’은 다양한 이유로 2년간 긴 여정의 쉼표를 찍었다. 팀의 리더이자 아이콘인 다재 다능한 감성소녀 “유발이”는, 새로운 솔로 프로젝트 ‘유발이의 소풍’ 싱글앨범으로 찾아왔다. HEUM이라는 재즈밴드의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유발이 재즈적 화성과 대위, 리듬에 기반을 둔 연주로 시종일관 포근하고 다양한 사운드를 완성한다. '소풍'이란 단어에서 '봄 소풍'을 떠올릴 수 있듯이, 유발이의 음악은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환하고 경쾌한 팝을 나열한다.
유발이의 작은 쉼표
‘유발이의 소풍’은 탄탄한 연주실력과 돋보이는 캐릭터로 꾸준하게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솔로 프로젝트 ‘유발이의 소풍’의 싱글앨범은 20대 초반을 보내고 있는 그녀의 흔적이자 정규앨범을 향한 쉼표이기도 하다. 여전히 발랄함이 묻어나지만, 조금 더 성숙한 유발이를 마주하는 재미가 있다. 다음 정규앨범에선 그녀의 다음행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향기 나는 시간들
첫 곡 ‘시계’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익숙한 시간을 기억한다. 초침의 속도에 맞추어 만든 노래는 일상의 공기와 느낌을 담아낸다. 리듬엔 안정감이, 기타와 피아노 선율에선 흥겨움이 느껴진다. 재즈의 리듬이 실린 피아노 연주에서 유발이의 발랄함을 엿볼 수 있다.
‘향기’는 슬픔과 간절함에 무뎌졌을 때, 익숙하기만 잊고 지냈던 주변의 소리와 감정을 담은 곡이다. 청춘은 마치 원 안을 맴도는 것처럼, 시간 속에 갇혀 있고, 그 시간 속에서 느끼는 깨달음이 향기를 통해 어떤 이에겐 공감으로, 어떤 이에겐 추억으로 작용한다.
‘유발이의 소풍’의 싱글앨범은 2011년 늦은 봄을 기억하는 아련함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녀 자신에게도 같은 의미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