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X세대 선언: 21C 멀티아티스트 기린 듀스와 장덕, 하이틴 청춘물의 향수를 간직한 순수청년, 기린의 데뷔 앨범 <그대여 이제>
21C 멀티아티스트 기린 미술, 영상 아티스트이자 힙합아티스트집단 SALON01의 일원인 기린은 2010년 화제의 싱글
정신적으로 봤을 땐 "사랑과 낭만" 음악적으로 봤을 땐 "보코더와 신디" 바로 8090 음악의 핵심이 아닐까 감히 조심스레 던져본다. 이번 <그대여 이제> 또한 보컬의 보코더 사용과 편곡 등에서 1990년대의 감성이 묻어나는 기린식의 데뷔작을 들려준다. 기린은 촌스러운 소품과 오그라드는 카메라 워크로 도배된 일명 ‘네오 X세대 뮤직비디오’를 데뷔작을 위해 총 6편을 준비했다. 실제 그의 미술 작업 중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완구나 장난감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음악 또한 유기적 작업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 곡인 ‘그대여 이제’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시간낭비 말고 자신의 솔직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알아달라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기린의 덤덤하면서도 솔직한 가사와 멜로디, 재치 있는 ‘리듬파워’의 랩과 ‘행주’의 코러스가 이 곡의 청취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기린의
뮤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사랑을 포기한 세대에게 보내는 편지 지금 이 시대에 왜 비트볼 뮤직과 기린은 굳이 ‘듀스’나 ‘장덕’이라는 오래된 코드를 짚으며 노래를 하는가? 바로 지금 세대의 모습 때문, 이른바 3포 세대라고 불리는 우리 젊은이들. 연애포기, 결혼포기, 육아포기 이 세가지를 인생에서 뺀다면 어떤 행복을 가지고 어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살 수 있을까. 또한 현대인의 바쁘면서도 비뚤어진 인생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현대인은 행복을 위해 가정의 사랑을 위해 돈을 번다. 하지만 이것은 결승점이 있는 레이스가 아니다. 돈을 얼마 번다고 행복의 수치가 비례하지 않듯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서도 행복과 사랑을 품고 살아야 한다.
목표와 방법을 혼돈하여 우리의 인생이 피폐해져 결국 인생의 커다란 세가지 사랑을 포기한 채 물기 없는 모래 같은 삶을 살길 바라는가? 쿨하고 시크하기만을 바라는 이 시대에 그 시절 핫한 정열을 전달하려는 기린의 따뜻한 마음에 함께 손을 얹어보자 함께 할 남녀 친구들을 찾는다 기린과 함께 곶감같이 마른 한국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돌려 촉촉한 홍시로 바꿔줄 사람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