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희의 최근 새로 선보인 3집 앨범은 지난 앨범들에서 지향하던 스윙과 비밥 스타일의 곡들에서 잠시 벗어나 낯이 익지만 실험적인 시도와 재즈다움을 놓지 않은 음반이라 볼 수 있다. 이미 재즈로 다져진 음악적 기반에, 과거 가요계에서 활동하던 90년대의 가요들 중에서 곡들을 선택해 작업을 한 것을 시작으로 3곡의 자작곡들을 포함 하였다.
“자기합리화”는 류주희의 자작곡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단상을 표현하며 모던한 재즈 사운드와 긴장감, 불협을 강조하는 편곡으로 독특한 색채를 담아냈다. 장필순의 곡인 “꿈”은 몽환적 가사와 편곡, 가벼운 스캣과 감정을 치닫게 하는 연주로 음악에 한껏 빠지게 한다. 그 외 자작곡으로, 봄의 한 순간에 밀려 온 일탈의 느낌 “꽃잎이 떨어지다”, 여름날의 허망함을 그린 “늦은 여름 오후”가 있고, 가요의 새로운 재해석으로는, 장필순의 “또 어딘가를 향할 때”, 한영애의 “비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현식, 이문세의 곡을 새로운 시각에서 편곡을 하여 듣는 이의 신선함을 자극했다
“장르를 초월하고 싶었고, 오랜 시간 들어왔던, 노래를 해왔던 여러 가지 음악 스타일을 모두 녹여서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라는 그녀의 말이 이 음반을 잘 나타내고 있다.
1. 자기합리화
2. 꿈
3. 꽃잎이 떨어지다
4. 또 어딘가를 향할때
5. 늦은 여름 오후
6.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7. 옛사랑
8. 언제나 그대 내곁에
9. 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