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라 장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매혹적인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연주하고 있으며, 수많은 TV출연과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고, 그녀의 멋진 연주가 녹음된 CD들은 수많은 청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평을 받았던 그녀의 첫 음반 '데뷔'는 아홉 살의 나이로 만들어낸 것으로, 비르투오조 명곡들로 이루어진 게 특징이었으며, 빠른 속도로 빌보드 챠트의 클래식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었다. 유명 협주곡들과 도전적인 바이올린 작품들을 다룬 후속 앨범들은 모두 그녀에게 많은 영예와 국제적인 음악 잡지들로부터 상을 안겨 주었다.
쾰른 귀르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콘서트와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로 자국 내에서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앙상블의 이름은 쾰른의 중심부에 위치한 무도회장의 이름을 딴 것으로, 1857년부터 지속적으로 연주회가 열렸던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 오케스트라를 거쳐간 유명한 지휘자로는 프리츠 슈타인바흐, 헤르만 아벤트로트, 오이겐 파프스트, 귄터 반트, 이스트반 케르테츠, 그리고 1989년부터 쾰른 시의 총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제임스 콘론 등이다. 1986년에 오케스트라는 쾰른 필하모닉 홀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는데, 이 일로 앙상블의 이름에 쾰른 필하모닉이라는 명칭이 덧붙여졌다. 최근에는 아테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남미에 이르는 순회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제임스 콘론은 현재 쾰른(1990년부터)시의 총음악감독이자, 파리 오페라단(1996년부터)의 상임 지휘자이다. 1974년 뉴욕 필하모닉으로 데뷔한 다음부터 그는 사실상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모든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다. 1976년부터 시작된 그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의 관계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회 이상의 공연에서 지휘를 맡았다. 제임스 콘론은 1979년에 런던의 코벤트 가든 무대에 데뷔했으며, 1982년에는 파리 오페라단을 첫 지휘했고, 1985년에는 마찌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를, 1989년에는 시카고 리릭 오페라단을, 1993년에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를 차례로 지휘했다. 제임스 콘론은 1979년부터 신시네티 5월 축제의 음악감독을 맡아오고 있으며, 1983년부터 1991년까지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를 맡았었다. 또 그는 쾰른과 파리에 있는 리하르트 바그너 협회의 명예 회원으로 있다.
전성기에는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이름난 작곡가로 꼽혔던 골드마크를 망각의 저편에서 구원해 낸 두 개의 작품이 있었다. 오페라 "시바의 여왕"과 1877년에 작곡되어 그 이듬해에 뉘른베르크에서 초연된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가 그것이다. 당시 골드마크의 명성은 절정에 달해 있던 때였고, 또한 바이올린은 그의 명성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12살의 나이에 지독히 가난했던 그를 헝가리 시골출신에서 비엔나 음악원을 다니는 처지로 바꿔 놓은 것은 바이올린에 대해 남달리 빠른 발전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작곡가로 크게 되기 이전에 그는 싸구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 이리하여 골드마크는 바이올린에 대해 샅샅이 잘 알았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처음 듣기 훨씬 전부터 눈을 가리고 이들의 비르투오조 작품들을 연주할 수 있었다. 극단적인 기교를 요구하는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가장 뛰어난 작품과 맞먹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기교는 분명히 독일 낭만주의 전통에 속한 음악 어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3악장 구조를 가진 큰 규모의 형식과 소나타 형식 속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바깥 악장들 또한 성격상 전통적인 양식에 가깝다.
인상적인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오케스트라의 도입은 행진곡풍으로 등장하며, 날카로운 부점이 강조된 주제는 즉시 재해석되어 외형상 서정적으로 꾸며진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한층 고요하게 나타난다. 조용한 제2주제 또한 화려한 멜로디로 가득 차 있으며, 전적으로 바이올린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발전부는 규칙에 따라 첫 번째 주제와 두 번째 주제를사용하는 방법 대신에 처음부터 따로 만들어졌는데, 본주제가 일종의 푸가토처럼 여러 오케스트라의 파트 사이를 넘나든다.
안단테 악장은 G장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가장 낮은 현인 G현을 사용해 그 고음부에서 들리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바이올린에게 풍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현악 성부 위로 들리는 표정이 풍부한 칸틸레나는 서정적인 작품에 뛰어난 골드마크의 재능을 증명해준다. 한편 이 악장은 '아리아'라는 타이틀에 맞게 3부 형식의 노래 구조를 지니고 있다. 골드마크는 협주곡이라면 필수적으로 종지에 이르러 나오게 마련인 불꽃같이 번득이는 비르투오조의 기지를 잊지 않고 있다. 아리아가 주는 꿈꾸는 듯한 분위기는 짧은 호른 신호로 중단되고, 그리고 나서 독주자는 피날레 악장인 알레그레토의 테마를 이끌게 된다. 제4도 음정으로 떨어지는 것은 이 악장의 주제가 첫 악장의 메인 테마에서 고무된 것을 의미하지만 곧 관현악 어법으로 쓰여진 싱코페이션을 사용해 운율적으로 흥미롭고 게다가 영감 어린 자신만의 삶을 발전시킨다. 도입 악장보다 더 많은 노력을 요하는 피날레 악장에서는 독주 파트가 현기증이 날 것 같은 고음으로 올라가며, 아르페지오와 플라지올레토식 연주, 그리고 활을 다루는 세련된 기술로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정적인 두 번째 주제 또한 독주자에게 전적으로 맡겨졌는데, 반면에 또다시 푸카토 형식을 사용한 발전부는 다시 한번 더 오케스트라가 강화된다. 보통 칸덴차는 첫 악장에서 만들어지지만 골드마크는 종악장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도입부의 모티프를 포르티시모로 재현한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노련한 무대 작곡가로서 골드마크는 6개의 오페라 외에도 클라이스트의 "펜테실리아"와 애실리우스의 "속박 당한 프로메테우스"같은 연극에 사용하기 위한 연주회용 서곡들을 쓰기도 했다. 후자의 경우 진지한 고전을 바탕으로 음악을 만든 것인데, 이때 유명한 비평가였던 에두아르트 한슬릭은 골드마크를 가리켜 '비극적인 몰락의 시인'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게다가 1889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골드마크의 프로메테우스 서곡은 어느 정도 엄숙하고 간결한 게 특징이다. 조용하게 울리는 드럼 소리 위로 엄숙하고 조용하게 시작되는 도입부와 C단조의 느린 서주가 지닌 어두운 분위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즉, 여기에서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은 프로메테우스의 마지막 승리가 아니라 오히려 신들이 반역자에게 내린 무서운 고통이다. 티탄의 아들인 프로메테우스는 하늘에서 불을 훔쳐 신의 질서를 의심하는 인간들에게 전해주었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바위에 묶고 독수리들이 그의 간을 매일같이 뜯어먹도록 하는 형벌에 처한다. 그런데 간은 매일 밤 다시 자라나 그 다음날이면 독수리들이 다시 찾아왔다. 골드마크는 프로메테우스의 꺾이지 않는 저항 정신을 묘사하는데 있어 날카롭게 부점을 살린 '영웅적인' 주제를 스포르찬토를 사용해 강조하고 있는데, 반대로 발전부에서는 매우 억누르고 있다. 신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고통 속으로 떨어진 것을 묘사하듯 이 곡은 힘찬 클라이막스가 지난 뒤 느린 서주로 돌아간다. 하지만 밝은 분위기의 C장조로 된 부드럽고 편안한 목관악기의 주제로 되돌아오면서 음악은 이 영웅이 해방되리라는 것을 예기한다. 프로메테우스는 결국 헤라클레스에 의해 고통에서 해방된다.
1.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28: Allegro Moderato
2.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28: Air: Andante
3.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28: Air: Moderato - Allegretto
4. Overture From "Prometheus Bound" Op.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