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닌토는 사랑을 노래합니다.
그러나 연인의 사랑, 사람들의 사랑, 경전의 사랑에 국한된 것이 아닌 온 세상에 흐르는 신비로운 온기를 노래합니다. 자닌토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풍경과 아름다운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그 온기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 자신도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 신비로운 사랑의 기운들을 전달하기 위해서 구체 언어가 아닌 추상어로 가사를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1집에서 슬픔과 그리움의 치유음악을 선보인 후, 이제 4집에서는 새로운 사랑의 깨달음을 노래하게 되었습니다.
타이틀곡인 Noh Cah in Heaven(하늘의 사랑)은 영화 '세븐데이즈(2007년)'의 타이틀곡으로 채택되어 유명해졌던 곡으로서, 4집에서는 고독과 슬픔의 정서가 아닌 치유된 영혼이 가질 수 있는 승화된 정서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아한 다성부 합창과 새로운 가사를 통해서 마치 하늘에서 내려지는 정신적인 축복의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 곡은 다분히 성가적 경건함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정통 뉴에이지스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무신론적 자연주의에 대한 유보이기도 합니다.
자닌토는 자신이 얻은 치유와 평안을 타인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4집의 중심 이미지로 삼고 있습니다. 이 '공명'의 정서는 제2번 트랙인 Kah Chian(자애로운 사랑)에서도 우아한 하프와 따스한 첼로, 포용적인 보컬과 맑은 오보에를 통해서 표현 되고 있습니다. 제3번 트랙 Rowintah(우리의 따스한 사랑을)은 그의 음악 동반자인 로윈타가 작곡한 곡으로서 여성적인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가득합니다.
따스한 사랑에 취한 자는 마음의 춤을 추게 된다고 자닌토는 말합니다. 그 사랑의 춤이 Maco(춤을 추는 소년)와 Meli Ketsi(바다의 춤)에 담겨져 있습니다. 4집에서 천상의 하프 음색과 부드러운 피아노, 그리고 청명한 오보에는 중요한 악기로서 그가 전하고 싶어하는 승화의 정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4집에는 낙천적인 성향의 곡들도 있습니다. 바로 Rowintah Bossa(사랑이 담긴 가방), Faondah(행복의 노래), Kiritah Waltz(빗방울 왈츠)입니다. 세상을 향한 맑고 천진한 웃음과 그들에게 사랑을 건넬 수 있는 여유로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4집에서도 상처받은 이들, 여린 존재들에 대한 치유의 기도가 계속되지만,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동병상련과 공감을 넘어서 이제는 그들과 함께 마음의 성숙과 승화를 향하는 것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서로에게 사랑의 미소를 전해주자는 새로운 지향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에 대하여, G air(G선상의 아리아)와 Fiorgon(새벽, 창문에 신비한 빛이), Milern(나는 왜 이곳에 왔을까)에서 차분하게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는 종교 동기보다는 정서적인 염원 즉, 순수한 우리의 마음에서 출발합니다.